[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의사 표시가 아베 내각의 외교 정책에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의 퇴진 의사 표시로 아베 외교 정책이 새로운 시련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일본 정책의 변화는 물론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아시아의 외교 관계 정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일본과 화해 무드였던 한국의 외교정책이 다시 어긋나게 되면서 역사 문제 등에서 중국과 한국의 공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줄곧 '한국의 차기 정권은 좌파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냈다며 일본 정부가 차기 정권이 앞당겨 오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고, 일본 외교가에서 "역사 문제에 상당한 외교 자원을 할애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당장 다음 달 19~20일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일 일정도 예정대로 실시될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박 대통령의 사임이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박 대통령 퇴진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한국은 현재 조선 등 주력 산업이 부진하고 수출이 성장 침체에 빠졌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대기업이 위축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우려하는 한국 내 목소리로 상세히 보도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한다"는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고위급 관리들의 분석을 전했으며, "기업 경영에 상당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대기업 간부들의 의견도 보도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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