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한국의 내정 문제"라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자 "나는 이것이 한국의 내부사무(내정)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한국인들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잘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및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등 최근의 한국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신화통신과 환구망 등 중국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국정 개입 파문으로 3번째 대국민 담화를 가졌으며 임기 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국회의 결정으로 넘겼다"며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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