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매인 정산조합으로 '거래 안전성' 높인다…강서시장 전국 최초 가동

출하자 편의 위한 서비스 실시…전자송품장 제도 도입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51개 시장도매인이 100% 출자해 설립한 강서시장 정산조합이 오는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장도매인 정산조합 구성을 통해 거래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개별 시장도매인이 판매대금을 출하자에게 직접 결제하는 기존 방식 대신 정산조합에서 시장도매인 거래의 지불을 대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산조합이 대금정산을 위한 운영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시장도매인과 약정(계약)을 통해 거래한도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특히 시장도매인의 경영부실에 따라 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정산조합이 별도 출자한 위험부담금을 활용해 끝까지 지급할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대금 정산의 안전성과 출하자 신뢰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는 중이다.

시에 따르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정산조합에서는 정산 기능뿐만 아니라 출하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SMS 문자 발송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한 유통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창구로 정보 제공을 강화하는 것이다. 출하자가 거래내역 및 정산서를 편리하게 출력할 수 있는 '통합정산시스템'도 구축된다.

또한 '전자송품장' 제도가 도입된다. 현재는 출하자가 종이 송품장을 작성하여 공사에 신고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모바일 송품장을 도입·운영하여 간편하고 신속하게 송품장을 신고할 수 있다. 송품장은 거래처가 물건을 송품한 목록이나 일시, 가격 등을 기입한 장부다. 시는 송품장 신고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거래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의 도매인 정산조합 도입은 전국 최초로 이뤄졌다.

노계호 시 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장은 "강서시장 정산조합이 운영되면 도매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정산조합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험부담금 등 운영자본금 출자 확대, 재무건전성 정기 점검, 출하자와의 지속 협의 등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