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개막 5연패 후 3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 전패 후 2라운드 세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것. 하나은행은 시즌 3승5패가 되면서 공동 4위,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대행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활짝 웃었다.
하나은행은 25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66-61로 제압했다.
이환우 감독은 "고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동생들 잘 이끌면서 언니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록지에 나오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했다. 또 "선발로 나갔던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했는데 잘해줬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기 초반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1쿼터에 KDB생명에 21점이나 내줬다. 하지만 이환우 감독은 "21점을 내줬지만 약속에 의한 경기를 하면서 내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국 실점을 61점으로 막았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3쿼터에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뒀다고 했다. 그는 "KDB생명 주전 선수들이 나이가 많은데 평균 35분 이상 많이 뛰더라. 선수들에게 터프하게 수비하면 3쿼터 쯤에는 어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효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경직되고 안 좋은 플레이들이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선수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했다. "마지막 마무리하는 부분에서는 미숙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더 준비를 해야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온 서수빈에 대해 칭찬했다. 서수빈은 14분8초를 뛰면서 5점, 1도움,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전날 오전에 크게 한번 혼을 냈다. 서수빈이 신한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을 얻었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두려워하는 팀에는 두려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서수빈이 배포있게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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