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6년을 맞어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을 비선 실세와 한 몸이 되어 남용해 온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통수권자로서 과연 자격이 있냐"면서 퇴진을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보수는 안보'라는 공식이 거짓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사건은 '보수는 안보'라는 공식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포격 다음날 연평도를 찾은 여당 대표가 불에 탄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하는 장면은 허탈하고 측은했다. 어찌된 일인지 이 나라의 자칭 보수는 안보에 무능하고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보수가 안보'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안보'"라면서 "김대중·노무현정부는 새누리당 정권보다 안보에 훨씬 유능했다"고 소개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정부의 1, 2차 연평해전의 연평해전과 노무현 정부 당시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는 점을 열거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 천안함, 연평도, 노크귀순, 목함지뢰, 북핵 등 대한민국 안보는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안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전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체적 안보 무능 뒤에 방산비리 등 총체적 부패가 있었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연평도 포격사건 6주년을 맞는 오늘도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를 지키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면서 "안보의 토대를 밑바닥부터 갉아먹어 온 새누리당 정권, 거기에 마침표를 찍은 사람이 바로 박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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