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안타증권은 23일 KT에 대해 지배구조 관련한 특단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현재 KT의 주가 부진 배경을 제한적 수급여건과 지배구조 우려에서 찾았다. 그는 "올해 실적 호전, 풍부한 자산가치, 배당 증액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약한 것은 ‘제한적 수급 여건’에 기인한다"며 "49%를 꽉 채운 외국인 지분율과 올 한해만 이미 4853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새로운 플러스 알파가 요구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황창규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에 공교롭게도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에게는 부담 요인"이라며 "황 CEO의 경영 성과에 대한 외부 평가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연임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주가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선적으로 지배구조 투명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 KT를 둘러싼 최근 논란(인사청탁, 일감 몰아주기)은 당장의 주가 하락을 야기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배구조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사회 정상화, 인사권에 대한 외풍 배제 등의 쇄신 작업이 이뤄진다면 오히려 KT 기업가치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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