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서 해양플랜트 설비를 건조하던 중 파손사고가 났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제조선소에서 대형 잭업리그(대륙붕 유전개발 시추설비)에 결합될 예정이었던 철제다리(leg·레그)가 크레인에서 떨어져 파손됐다.
잭업리그에는 총 3개의 레그가 장착되는데, 이는 해상에서 레그를 바다 밑으로 내려 본체를 들어 올려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3개 레그 중 1개의 상단부분을 장착하기 위해 크레인과 연결해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연결부위가 끊어져 레그가 넘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잭업리그 본선에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파손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시추 설비는 지난 2013년 노르웨이 '스타토일'로부터 수주한 잭업리그 중 두 번째 호선으로 수주금액은 약 6만5000달러다. 납기는 내년 4월말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손상부위를 확인 중이며 손실 규모나 공정 지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수리 후 재장착 하는 방안을 포함해 발주처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