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피겨여왕에겐 '손'견지명이 있었네…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미운털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피겨여왕'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했다가 정부에 미운 털이 박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과거 김연아와 박근혜 대통령의 불편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8월15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콘서트에 참석했다.
당시 김연아를 비롯한 국민 합창단과 연예인들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애국가 제창 전 옆에 서있던 김연아의 손을 수차례 잡으려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박 대통령이 잡은 손을 슬며시 놓거나 두 손을 앞으로 모으며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후 "김연아가 대통령에게 예우를 갖추지 못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김연아 측은 "정중히 인사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이렇게 매도하는 건 비정상"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 19일 KBS에 따르면 김연아가 2014년 11월 차은택 주도 하에 만들어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아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증언이 나왔다.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조카 장시호(37)씨는 늘품체조 시연회가 끝난 후인 2015년 초 측근에게 "김연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찍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김연아는 그해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스포츠영웅에서 제외됐다.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자 명단에서 탈락한 것.
일각에서는 김연아가 정부 측으로부터 외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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