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7시간에 대해 추측한 글이 있어 화제다.
‘엠엘비파크’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2014년 10월 17일에 작성됐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약 6개월이 지난 때의 일로, 글의 제목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찌라시’다.
작성자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상한 찌라시가 돈다”며 “세월호 사고 나던 날 그 7시간의 공백동안 청담동 차움이란 병원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는 글을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서 봤다”고 했다.
또 그는 “이런 악독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분명 악당들일 거다. 이렇게 구체적인 병원의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찌라시를 만들어내다니”라며 소문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못마땅하다는 말투와는 달리 소문은 상당히 자세히 언급됐다. 작성자는 자신의 글에 댓글로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만이 우리 대통령님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병원그룹에 소속된 차움병원은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전 이용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 일가와의 인연으로 현 정부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 곳이다. 차움병원 관계자들은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최씨와 관련한 기록은 다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병원 관계자의 제보가 전해지며 현재 논란이 뜨거운 상태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차움병원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해당 게시물엔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검찰수사에 제보해야 하는 거 아니냐’, ‘퍼즐처럼 딱딱 들어맞는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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