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는 이 혁명의 이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시민, 朴대통령 퇴진에서 새로운 사회 요구로 옮겨가…정치권 비상한 관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랍의봄, 홍콩 우산혁명, 동유럽 벨벳혁명, 포르투갈 카네이션혁명…'


어느 나라든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는 일체의 정치 운동은 하나의 혁명으로 명명된다. 우리는 1987년의 군부독재와 맞선 경험을 6월항쟁으로, 1960년 부정선거와 부패와 맞서 승리한 경험을 4ㆍ19혁명이라 부른다. 훗날 100만명이 시민이 광장에 모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했던 이 시대의 경험은 어떤 혁명으로 기억될까.

"우리는 이 혁명의 이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AD


지난달 29일부터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등지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고 있다. 100만 시민의 집결이라는 기적이 매주 벌어지면서 이 같은 거대한 국민의 움직임에도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촛불혁명'이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저마다 촛불 하나씩을 밝히고 있다. 이 촛불이 한데 모이면 촛불의 바다와 같은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주최 측이 제공한 시위 용품 외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 공급하는 시위 용품도 다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이 직접 자신들의 생각이 담긴 손푯말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다수 배포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100만의 군중이 운집했음에도 불구하고 극히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폭력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명예혁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명예혁명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정치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이 용어 이면에는 17세기 영국 의회가 제임스 2세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폐위시킨 것처럼, 현 사태가 더 이상의 충돌 없이 순조롭게 정치적인 타결을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들이 모인다는 점에 주목해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토요혁명(Saturday revolution)'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보통 혁명은 매일같이 질풍처럼 몰아치는 데 반해 우리의 경우는 매주 토요일 가족 소풍처럼 전개되는 독특한 현상을 보인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대중가수들의 시위 참여로 시위는 콘서트장을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기동전'의 양상이 아닌 '진지전'의 양상을 띠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총궐기 성격을 띤 3차 범국민행동에 이어 19일 집회에서도 전국적으로 100만의 인파가 몰렸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26일 시위에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집회에서는 구호가 단순히 박 대통령의 퇴진뿐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요구로 진화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국민의 요구에 대해 "백만 촛불의 뜻은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병두 의원 역시 "혁명의 광장에 나온 이들의 외침과 해방감은 어제, 오늘의 일로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었다"면서 "최순실이 계기가 되어 지난 세월의 불평등과 반칙,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희생을 전가한 것에 대한 분노"라고 표현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경제 사회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망과 실력을 보여야 하고, 정치인 검사 등 기득권을 타파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