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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혁명의 이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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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朴대통령 퇴진에서 새로운 사회 요구로 옮겨가…정치권 비상한 관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랍의봄, 홍콩 우산혁명, 동유럽 벨벳혁명, 포르투갈 카네이션혁명…'


어느 나라든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하는 일체의 정치 운동은 하나의 혁명으로 명명된다. 우리는 1987년의 군부독재와 맞선 경험을 6월항쟁으로, 1960년 부정선거와 부패와 맞서 승리한 경험을 4ㆍ19혁명이라 부른다. 훗날 100만명이 시민이 광장에 모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했던 이 시대의 경험은 어떤 혁명으로 기억될까.

"우리는 이 혁명의 이름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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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토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등지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고 있다. 100만 시민의 집결이라는 기적이 매주 벌어지면서 이 같은 거대한 국민의 움직임에도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촛불혁명'이다.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저마다 촛불 하나씩을 밝히고 있다. 이 촛불이 한데 모이면 촛불의 바다와 같은 장관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주최 측이 제공한 시위 용품 외에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작, 공급하는 시위 용품도 다수 있다는 점이다. 시민이 직접 자신들의 생각이 담긴 손푯말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다수 배포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100만의 군중이 운집했음에도 불구하고 극히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폭력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명예혁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명예혁명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 정치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다. 이 용어 이면에는 17세기 영국 의회가 제임스 2세를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폐위시킨 것처럼, 현 사태가 더 이상의 충돌 없이 순조롭게 정치적인 타결을 바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들이 모인다는 점에 주목해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토요혁명(Saturday revolution)'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보통 혁명은 매일같이 질풍처럼 몰아치는 데 반해 우리의 경우는 매주 토요일 가족 소풍처럼 전개되는 독특한 현상을 보인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대중가수들의 시위 참여로 시위는 콘서트장을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기동전'의 양상이 아닌 '진지전'의 양상을 띠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2일 총궐기 성격을 띤 3차 범국민행동에 이어 19일 집회에서도 전국적으로 100만의 인파가 몰렸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26일 시위에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집회에서는 구호가 단순히 박 대통령의 퇴진뿐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요구로 진화하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국민의 요구에 대해 "백만 촛불의 뜻은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민병두 의원 역시 "혁명의 광장에 나온 이들의 외침과 해방감은 어제, 오늘의 일로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었다"면서 "최순실이 계기가 되어 지난 세월의 불평등과 반칙,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만 희생을 전가한 것에 대한 분노"라고 표현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경제 사회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망과 실력을 보여야 하고, 정치인 검사 등 기득권을 타파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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