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선(先) 총리 후(後) 퇴진을 거듭 제안한다"며 "질서있는 수습, 질서있는 퇴진으로 (국민들의) 분노도 잠재우고 불안도 제거해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4차 촛불집회로 민심의 분노는 확인됐지만, 국민은 불안해 하고 대안은 맴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선 이날 11시께 검찰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데 대해 "오늘 검찰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을 기소하면 기소 내용으로 다시 한 번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고, 중고생과 학부모들, 대학생들은 부정에 분노해 거리를 질주 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통령은 헌법상 권리라며 국정을 집행하며 반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여 시국수습방안을 찾는 대권주자 6인 모임인 '비상시국정치회의'에 대해서도 "자기양보나 희생 없이 분노의 편에만 서서 강경발언으로 끝난다면 촛불은 그들에게도 향할 것"이라며 "야3당 역시 다음주에도 불안을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또 하나의 촛불은 야3당에도 향한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또 자신의 선 국무총리 선출 제안에 대해 "남재희 전 장관, 송호근 교수, 다수의 언론이 현 시국을 풀기 위해 제가 제시한 방안을 긍정평가한다"며 "분노는 강경으로 표출되지만 불안은 마음 속에 품고 걱정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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