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임 사장은 18일 취임식에서 “공공과 금융자산의 가치를 높여주는 종합자산관리 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업무영역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부실채권 인수·정리, 서민금융지원, 구조조정시장에서의 역할 축소와 공공위탁 업무의 경쟁 확대로 떨어진 캠코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문 사장은 특히 부실채권 정리 기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부문에서는 민간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자본시장에 참여해 민간 부실채권시장을 보완하고, 정책금융기관이 개별 관리하는 공공부실채권 정리기능을 캠코로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캠코가 향후 기업구조조정 전담기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적 배드뱅크(부실채권 전담 은행)로서 역할도 확대한다. 그는 “국민행복기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민종합재기지원 체계를 개선하고, 서민금융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공적 배드뱅크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문 사장은 1962년생으로 중동고(1981년), 연세대 행정학과(1985년),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2002년), 가천대 회계세무과 박사(2012년) 등을 나왔다. 춘천·남양주 세무서(1989년)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재무부 경제협력국 외국인투자과 재정경제부 세제실 소비세제과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역외소득·재산자진신고기획단장 등 주로 조세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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