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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자 가격 폭락 ‘조짐’…재고량 4000t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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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매현장 ㎏당 1300원선으로 지난해 보다 절반 수준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지난해 생산된 유자 반제품 재고량 때문에 최근 시작된 올해 유자 수매가 가격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전남 고흥군과 농협 등 유자 수매기관, 생산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유자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인 6500t에 이르지만 수매 계획량은 절반 수준인 3500t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생산된 유자를 절임상태로 보관 중인 반제품 재고량이 현재 4000t에 이르고 있어 수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풍양농협은 2000t을 수매할 계획이지만, 소규모 가공업체의 주문물량이 줄거나 정체된 상태라서 수매물량은 유동적이다.


올해 유자 가격 폭락 ‘조짐’…재고량 4000t 쌓여 올해 유자 수매가격이 폭락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수매현장인 두원농협 유자공장 앞 도로에 유자를 가득 실은 농가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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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두원농협도 지난해 재고물량이 많아 계획된 2000t 수매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이고, 지난해 4700t을 수매했던 한성푸드도 수매 계획은 3000t이나, 재고물량과 최근 사드 문제 등으로 중국 수출물량이 감소해 수매 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자식품클러스터사업단은 당초 1000t을 수매할 계획이지만, 중소가공업체의 위탁수매 신청이 없어 유동적이고, 고흥유자연합회는 가공업체의 위탁수매나 수매자금 여력이 없어 수매 자체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관 및 업체의 수매계획량을 제외하고 직접 판매나 가정용으로 사용된 자가소비량은 겨우 500t에 불과해 결국 2500여t의 물량이 남게 돼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두원농협과 풍양농협의 현장 수매가격은 ㎏당 지난해의 평균 수매가인 2200원~2500의 절반 수준인 1300원대로 떨어졌다. 최고 상(上)품이 ㎏당 1500원에 머물 정도이다.


그동안 유자 수매량이 높았던 풍양농협과 두원농협은 조합원 농가만 수매를 받고 있고, 한성푸드도 계약된 선도농가만 선별해서 수매를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수 농가들은 자체적으로 판로를 모색해야 할 상황에 이르고 있다.


올해 유자 가격 폭락 ‘조짐’…재고량 4000t 쌓여 폐기시켜야 할 하(下)품 유자 생과들이 수매현장에 놓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시장에서 격리시켜야 할 하(下)품 유자들까지 앞 다퉈 전량 수매되면서 결국 재고량 증가와 품질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가격 폭락 조짐이 역력한 상태인데도 이날 수매현장에서는 품질이 떨어진 생과가 들어와 ㎏당 1300원 이하인 것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몇 년 전부터 정부에서 당초의 수출용 유자차 함량을 줄이면서 그만큼 재고량 증가로 이어진 것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A유자차 생산업체 관계자는 “고흥 유자차의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선 유자농가나 수매할 농협, 생산업체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하(下)품을 수확하지 말고, 수매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낮은 가격으로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막무가내로 사들여놓고 결국 재고량만 쌓이는 우를 초래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라도 고품질 유자 생산을 위해 철저히 하(下)품은 폐기처분해야 농가나 생산업체 모두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해외 수출도 답보상태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국내업체간의 과다경쟁에 이어 최근 사드 설치 문제와 세관 통관심사가 더 엄격해지면서 수출물량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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