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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판 뉴딜…건설업계 '아메리칸 드림'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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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조원 SOC투자 기대감 크지만
1970년 현대건설 첫 진출…현재는 GS·대우 등 현지법인 10여곳 뿐
석유·천연가스 개발도 SK가 유일
美는 세계 최고 건설사 포진
실제 수주로 이어지긴 힘들 수도


트럼프판 뉴딜…건설업계 '아메리칸 드림' 이룰까 트럼프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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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민찬 기자, 권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발 1조달러(1100조원)의 '뉴딜사업'이 계획된 미국은 우리 건설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중동 수주 급감에 따른 해외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라는 가능성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면서도,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자는 "낙후된 도심과 고속도로, 교량, 터널, 공항, 학교, 병원 등을 재건할 것"이라며 "인프라 시설들을 다시 짓고, 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다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저성장 경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노후 사회간접자본(SOC) 개선을 통한 생활 편의 제고와 안전도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임기 내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것이다.

◆건설업계 미국 활약상은 미미= 그렇다면 건설사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그동안의 활약상부터 살펴보자.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는 1970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970년 1월 미국 알래스카주정부가 발주한 협곡 교량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월드 타워를 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아건설산업은 1990년대에 주택개발사업, 리조트 공사 등 11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금까지 모두 70개 업체가 총 319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금액으로는 87억2331만달러 규모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금까지 미국 현지에서 총 64개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GS건설(4개)과 SK건설(2개), 대우건설(1개), 대림산업(1개) 등 10여개 법인이 남아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에서 수주한 공사들을 보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많다. 금액 기준으로 공사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삼성전자 현지법인이 발주한 오스틴 반도체 2기 건설공사(5억7100만달러)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가장 최근 미국에서 사업을 펼친 기업은 GS건설로,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고급 주거지역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투자했다. 208가구의 노후 아파트를 사들여 600가구 규모로 새로 짓는 사업으로 GS건설은 현지 합작법인에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미국에도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트럼프가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밝힌 석유, 천연가스 등에 대한 개발 경험은 국내에서 SK건설이 유일하다. SK건설은 2015년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 연간 생산량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쉽진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어= 미국과 오랜 혈맹의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이토록 미미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정책연구실장은 "미국에는 내로라 하는 세계 최고 그룹의 건설사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에서 밀리는 데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기에는 중동과 아시아시장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미국에는 벡텔이나 플루어 다니엘 등 세계시장을 휩쓰는 건설사들이 포진해 있다. 더욱이 SOC 분야에서는 수백 년간의 노하우를 쌓아 실패를 통해 최고의 기술력을 쌓은 상태다.


이에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수주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쌓은 실적을 토대로 시공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미국 법인을 만들어 활발하게 수주와 시공을 한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현지법인은 수주 활동보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세워진 게 많다"면서 "과거 입찰을 시도한 대기업들도 모두 고배를 마시고 포기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인프라 사업도 자국 내 기업에 몰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 프로젝트 단위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SK건설은 추가적인 수주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SK건설은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서 연산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 수주를 따냈다. SK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국 KBR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신규 수주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노린다면 간접적 방식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 실장은 "단기에 미국 내 시장을 선점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기업과의 M&A(인수합병)"라며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기업의 대부분이 유럽 기업으로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발 빠른 중국이 이러한 방식을 따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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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선 '건설 하도급 문제'…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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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위기가 하도급 업체의 줄도산과 임금체불 확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건설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주처부터 재하도급 업체까지 내려오는 수직 구조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이를 바꾸기는 어렵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하도급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제도의 실효성을 더하고, 임금 체불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등 단계적인 변화를 통해 하도급제도의 선진화를

  • 25.07.3007:40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건설위기 보고서]

    건설업 위기는 단순히 하청업체 전이로 끝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피땀 흘리는 현장 근로자들 몫으로 전락한다. 하도급에서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산업 구조의 병폐가 만들어낸 결과다. 발주처에서 시공사로 다시 하청업체로 공사 대금이 흘러가다가 재하도급업체에서 막힌다. 그러면 누구도 책임지기 어려워지면서 근로자만 피해자로 남게 된다. 현행법상 재하도급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실행이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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