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판 뉴딜…건설업계 '아메리칸 드림' 이룰까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100조원 SOC투자 기대감 크지만
1970년 현대건설 첫 진출…현재는 GS·대우 등 현지법인 10여곳 뿐
석유·천연가스 개발도 SK가 유일
美는 세계 최고 건설사 포진
실제 수주로 이어지긴 힘들 수도


트럼프판 뉴딜…건설업계 '아메리칸 드림' 이룰까 트럼프 / 사진=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민찬 기자, 권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발 1조달러(1100조원)의 '뉴딜사업'이 계획된 미국은 우리 건설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중동 수주 급감에 따른 해외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라는 가능성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면서도,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자는 "낙후된 도심과 고속도로, 교량, 터널, 공항, 학교, 병원 등을 재건할 것"이라며 "인프라 시설들을 다시 짓고, 이를 통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다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저성장 경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노후 사회간접자본(SOC) 개선을 통한 생활 편의 제고와 안전도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임기 내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것이다.

◆건설업계 미국 활약상은 미미= 그렇다면 건설사들의 미국 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우선 그동안의 활약상부터 살펴보자.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계는 1970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1970년 1월 미국 알래스카주정부가 발주한 협곡 교량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월드 타워를 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동아건설산업은 1990년대에 주택개발사업, 리조트 공사 등 11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금까지 모두 70개 업체가 총 319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금액으로는 87억2331만달러 규모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금까지 미국 현지에서 총 64개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GS건설(4개)과 SK건설(2개), 대우건설(1개), 대림산업(1개) 등 10여개 법인이 남아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미국에서 수주한 공사들을 보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프로젝트들이 많다. 금액 기준으로 공사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삼성전자 현지법인이 발주한 오스틴 반도체 2기 건설공사(5억7100만달러)로 삼성물산이 시공했다.


가장 최근 미국에서 사업을 펼친 기업은 GS건설로,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고급 주거지역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투자했다. 208가구의 노후 아파트를 사들여 600가구 규모로 새로 짓는 사업으로 GS건설은 현지 합작법인에 지분을 갖고 참여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미국에도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트럼프가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밝힌 석유, 천연가스 등에 대한 개발 경험은 국내에서 SK건설이 유일하다. SK건설은 2015년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 연간 생산량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쉽진 않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어= 미국과 오랜 혈맹의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이토록 미미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정책연구실장은 "미국에는 내로라 하는 세계 최고 그룹의 건설사들이 포진해 있어 경쟁에서 밀리는 데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성장하기에는 중동과 아시아시장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미국에는 벡텔이나 플루어 다니엘 등 세계시장을 휩쓰는 건설사들이 포진해 있다. 더욱이 SOC 분야에서는 수백 년간의 노하우를 쌓아 실패를 통해 최고의 기술력을 쌓은 상태다.


이에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수주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쌓은 실적을 토대로 시공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미국 법인을 만들어 활발하게 수주와 시공을 한 기업이 많지 않아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의 미국 현지법인은 수주 활동보다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세워진 게 많다"면서 "과거 입찰을 시도한 대기업들도 모두 고배를 마시고 포기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인프라 사업도 자국 내 기업에 몰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미국에서 프로젝트 단위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SK건설은 추가적인 수주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SK건설은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에서 연산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 수주를 따냈다. SK건설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국 KBR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기 때문에 신규 수주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을 노린다면 간접적 방식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 실장은 "단기에 미국 내 시장을 선점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기업과의 M&A(인수합병)"라며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해외기업의 대부분이 유럽 기업으로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발 빠른 중국이 이러한 방식을 따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