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지진 관측 이래 보령 내륙에서 발생한 첫 지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기상청은 13일 오후 9시52분쯤 충남 보령시 북북동쪽 4㎞ 지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36, 동경 126.63이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올해 충남 지역에서 일어난 네 번째 지진이자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보령 내륙에서 발생한 첫 지진이다. 지금까지 보령은 주로 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13년에만 보령 서남쪽 25~51㎞ 해역에서 규모 2.1~3.5 지진이 32건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3.5 지진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로 특히 건물 위쪽에서 많이 느낄 수 있다.
지진동을 느낀 보령 일대 주민들은 소방 당국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남도소방본부는 14일 오전6시 기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총 197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령에서 126건, 홍성에서 25건, 당진에서 16건, 그 외 부여, 청양, 예산 등에서 3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14일 오전 6시까지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 후 긴급 지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충남 일대에서 지진동이 감지됐다"며 "여진 등 안전에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14일 오전 6시 기준 총 517회다. 규모별로 보면 1.5~3.0이 498회, 3.0~4.0이 17회, 4.0~5.0이 2회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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