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포켓몬GO'를 개발한 미국 유명 스타트업 나이앤틱의 데니스 황 이사가 '포켓몬GO'의 한국 출시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황 이사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인근 레스토랑에서 간담회를 열고 "포켓몬GO의 한국 출시를 최대한 빨리하고자 적극적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정확한 출시 시기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한국에 포켓몬GO를 선보이려는 것이 회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포켓몬GO는 사용자가 직접 야외를 걸으며 지형지물에 숨은 포켓몬을 사냥하는 증강현실(AR) 게임으로, 올해 7월 첫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도 반출 규제의 이유로 출시가 지연돼 국민적인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를 두고 게임의 토대가 된 '구글지도(구글맵)'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황 이사는 "우리는 이제 구글과 완전히 별도의 회사"라며 포켓몬GO 서비스가 더 이상 구글맵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구글맵 제약이 포켓몬GO의 출시와 무관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9일 국내에 발매된 나이앤틱사의 AR게임 '인그레스'의 경우 구글맵이 아닌 다른 지도 소프트웨어를 쓴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을 해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껴 의문을 남겼다.
인그레스 역시 구글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당초 한국판에서 지도 화면이 허허벌판으로 나왔지만, 최근 나이앤틱은 다른 지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황 이사는 인그레스와 포켓몬GO가 사용자들이 직접 야외에서 이동하며 지형지물을 탐색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각종 위치정보가 중요한데, 사용자들이 이런 정보를 올리고 갱신하는 독자적 지도 플랫폼을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구글맵이라는 지도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앞으로 나이앤틱이 독자적인 지도 플랫폼을 개발해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황 이사는 2000년 구글 홈페이지의 로고를 기발하게 바꾸는 '두들'을 처음 개발한 스타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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