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변호사 300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전국 변호사 3288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주변 기득권 세력, 그 동조자와 침묵의 방조자들에 대한 척결과 청산 없이는 누가 어떤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그 모든 절차는 이들의 헌정파괴행위에 면죄부를 쥐어 주게 될 것이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역사는 종언을 고하고 말 것"이라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
비상시국모임은 또 "최순실을 거대한 괴물로 만들고 그에 업힌 대통령 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했다"며 "이 같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 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우리 변호사들 역시 때로는 방관하고 조력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반성한다"면서 "최순실로 표상되는 헌정파괴행위에 가담했거나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ㆍ방치한 기득권 세력들은 모두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자신이 부당하게 취득한 모든 것을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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