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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커지는 '최순실 포비아'…뇌물 기부금에 면세점 입점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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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재단 기부금 낸 대기업부터
최씨 단골 화장품 판매처까지 최순실 게이트 '부담'


유통업계, 커지는 '최순실 포비아'…뇌물 기부금에 면세점 입점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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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조호윤 기자]유통업계에서 '최순실 포비아(공포증)'가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씨가 주도한 미르·K스포츠 재단 기부금 강제모금에 연루된 유통 대기업은 물론, 최씨 단골이 만든 화장품을 판매하는 업체까지 특혜 의혹에 휘말린 탓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이 개발에 참여한 '존 제이콥스'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제이 프라스'가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이 화장품 회사의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했고,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해외 진출을 도우라는 압력성 청탁 정황이 나오면서 최씨와 연결고리가 드러났다.

특히 이 브랜드는 청와대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명절 선물로 돌리며 '박근혜 대통령도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으로 알려졌고, 이후 유명세를 타면서 일부 면세점에도 입점에 성공했다.


면세점 측에서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일 뿐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A면세점 관계자는 "청와대 국빈선물로 유명세를 타면서 입점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곧바로 정식매장에 입점했다면 특혜로 볼 수 있지만, 다수의 중소기업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모여있는 매장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브랜드는 국내 주요 오픈마켓은 물론, 대기업 계열의 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한 상태다.


최씨와 연루돼 구설수에 오르며 곤혹스런 기업들은 또 있다. 롯데그룹은 최씨가 주도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기부금을 지원한데 이어 최씨 측에서 요구한 하남 스포츠센터 건립비용 70억원을 냈다 되돌려받았지만, 검찰 조사를 받았다.


CJ그룹은 현 정권이 중점적으로 추진한 한류 테마파크 'K컬처벨리' 사업 지원의 특혜 의혹과 함께 청와대가 그룹 총수일가의 인사에도 관여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CJ E&M에 대한 조사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은 검찰 조사 이후 확인될 일이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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