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가을 사료용 볏짚 수거와 겨울 사료작물 파종이 저조해 조사료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호남지역에 최근 잦은 비로 볏짚 수거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볏짚 판매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38.5~50% 정도 상승했다.
전국 볏짚 수거량은 10월 기준 117만5000t으로 전년 대비 52.7% 수준이다. 볏짚 가격도 지난해 4만원 내외에서 이달말 5만5000~6만원으로 인상될 조짐이다.
또 가을철에 비로 인해 전남·북 지역 동계 작물 파종이 부진해 내년 봄 조사료 생산량에 차질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시도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갖고 볏짚 수급과 가격안정, 동계작물 파종 독려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볏짚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를 위해 수입조사료 할당관세 잔여물량 2만3000t을 긴급 배정하고 내년도 할당관세 물량 약 80여만t도 내년초 조기 배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 사료작물 파종과 볏짚 수거가 마무리 되는 12월초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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