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0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최순실 예산' 자료를 제출하였다. 2017년 정부예산안에 3500억원이 배정 됐다고 한다"며 "정부가 스스로 밝힌 규모만 해도 이 정도이니 실제로 얼마나 될 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정농단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 3500억원이 최순실 일당의 재산 부풀리기에 사용될 뻔 했다"며 이 같이 논평했다.
금 대변인은 "역시나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3300억으로 가장 많았다"며 "최순실은 정부를 완전히 통제하면서 한 부처를 본인 것으로 만들었다. 이른바 '문화최순실관광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이 본인들도 모른 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무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상상조차 어려울 지경"이라며 "국민들은 '내가 이러려고 세금을 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을 화장시킬 장작더미다. 불길이 더 커지기 전에 꺼뜨려야 한다"며 "2017년 정부예산은 단 한 푼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위해서 사용될 수 없다"고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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