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2일 촛불집회에 야당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관련 "국정위기 해결과 국정안정을 위해 야당에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세계인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미국발 이상기류가 돌풍으로 변해 외교·경제·안보에 언제 쓰나미가 몰려올지 모르는 다급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풍(美風)이 차가우면 대한민국은 치명적인 독감에 걸리게 된다. 종합검진을 통해 즉각 허약한 곳을 보강하고 합병증에 대비해야 한다. 한번 건강을 해치면 회생하기 어려운 촌각을 다투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은 다시 한 번 이번 사태에 대해서 한없이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정안정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염 대변인은 "야당이 요구한 우병우 수석과 문고리 3인방 교체, 거국내각과 책임총리제, 특검과 국정조사, 영수회담 등 모든 것을 대통령이 수용하기까지 책임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난국은 이제 반드시 정치권이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숙제이다. 문제풀이는 정답이 있는데 자당의 셈법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달라 국가의 위기는 가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당은 하루빨리 책임총리를 추천하고 영수회담에 응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간절히 호소를 드린다"며 "대권 주자들도 난청시국을 틈타 각자의 의견만 내세우고 있어 국민들은 매우 혼란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대변인은 "자기 속셈이 아닌, 진실한 해법을 제시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정위기 탈출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국정중단은 후보 검증은 물론 준비된 정책과 공약도 없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준비되지 않는 정부는 더 큰 혼란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끝없는 반성과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며 "다시 한 번 야당은 책임총리를 추천해주고 영수회담에 응해주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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