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한 것과 관련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했다.
강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금융시장의 충격은 곧 완화되었지만, 브렉시트는 투표 후 영국이 EU(유럽연합)를 탈퇴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번 미국 대선의 경우는 내년 초 곧바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 때문에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히 진행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10회에 걸쳐 '미국대선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등 미 대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의 원인으로 반세계화 현상의 반영을 꼽았다. 강 의원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세계화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오히려 미국인들은 중산층과 가난한 백인들이 기업들의 도산으로 직장을 잃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며 "트럼프가 만든 '가난한 미국인'이라는 프레임이 미국인을 자극해 이번 대선에 표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우리 정부의 대책으로 금융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안정대책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주장해온 FTA(자유무역협정)·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반대에 대해서는 "우리정부의 대응논리 마련이 시급하다"며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 간의 북핵 협상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능동적인 참여와 이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의 확대에 대한 대응에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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