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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트럼프의 사람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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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트럼프의 사람을 찾아라" 선거 승리를 선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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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로 확정되면서 우리 정치권도 '트럼프 인맥' 찾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트럼프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과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건만큼 협상의 맞상대가 되어야할 정부와 새누리당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트럼프는 별다른 정치적 기반 없이 기업인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만큼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인사가 전무한 상황이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경우 후보의 자신과 커트 캠벨 전 국무부 차관보,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대북ㆍ대이란제재 조정관 등이 우리 정치권과 한반도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트럼프 캠프 측에는 그나마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이 한국과 인연이 있는 인사다. 퓰너 전 이사장은 매년 한국을 몇 차례씩 방문할 정도이며 북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은 헤리티지재단 벤치마킹해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퓰너 전 이사장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인맥이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고민이다. 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는 안상수 의원이 2008년 인천시장 시절 영종도 '트럼프타워'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도 했다.


 김세연 의원은 지난 7월 전 세계 보수정당 모임인 국제민주연맹(IDU) 부의장 자격으로 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했다. 당시 새누리당도 새 대표를 뽑는 전대 준비가 한창이라 김 의원 혼자 공화당 전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 두 사람이 새누리당 의원들 중 트럼프와 만난 유일한 의원들로 꼽히고 있다.


 미 대선과 관련 10여 차례 '미국대선 뉴스레터'를 발행한 강효상 의원은 "우리나라의 늘 공식라인만 접촉하고 야당이나 잠재적인 재야 시민단체쪽과는 교류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투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비선에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금이라도 공적인 라인을 찾아 긴밀히 접촉하면 늦지 않았다 본다"고 조언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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