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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지역자원을 혁신적 관광상품으로 가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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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장흥군 부군수"


[특별기고]지역자원을 혁신적 관광상품으로 가꾸는 것 서은수 장흥군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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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점심 후 장흥 안양면에 소재한 득량만을 바라봅니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눈부신 은빛 물결이 출렁입니다. 멀리 갈매기가 날아오르고 바람을 따라 어디론지 사라집니다. 문림의향의 고장인 장흥에서 배출한 많은 문인들을 떠올립니다. 장흥이 낳고 길러낸 문학의 거장들 말입니다. 저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자란 그들이 가졌을 문학적 감수성과 풍부한 상상력의 원천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경남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한해 120만명이 다녀가는 케이블카을 보러 갔습니다. 통영시는 조선 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에 빠졌지만 관광과 수산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통영시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미륵산 관광케이블카의 혁신적 요소를 보았습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혜의 산물입니다. 그들의 앞선 혜안을 보았습니다. 산과 바다, 풍부한 역사 ·문화적 자원을 결합하여 탄생한 관광상품입니다.


바다와 섬 등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평면적인 관광은 한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보다 입체적인 사고와 혁신의 산물로서 미륵산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섬을 착안하였습니다. 탁월한 혜안입니다. 박경리, 윤이상 등 국내 근대 유명 예술가들과 연계하여 천혜의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상품화한 것입니다. 배를 타는 기존 섬관광의 한계를 인식하고 산 정상에서 내려보이는 바다와 섬의 절경을 관광상품화 한 것입니다. 이것이 통영관광케이블카의 혁신적 요소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강진 가우도 또한 혁신성을 갖춘 곳입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여 섬을 관광지로서 변화시켰습니다. 섬과 육지를 다리로 연결하되 자동차가 아닌 걸어서 섬 둘레길을 체험·관광지화한 점이 돋보입니다. 섬 한가운데 자리한 산에는 집라인을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스릴과 즐거움을 제공하고 바다낚시체험, 굴·낙지 등 신선 수산물 판매, 펜션 등 섬만이 줄 수 있는 장점도 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이유입니다.


이제 장흥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장흥 회진면 우산도 전망대는 새롭게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봄이 일찍 오는 장점을 살려 봄의 꽃동산을 조성하여 벌써 야생화, 철쭉, 진달래 등 각양각색의 봄꽃들이 3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예술가가 기부한 인기 연예인 동상을 테마로 한 공원도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남도의 섬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찾는 관람객들이 봄의 정원을 거닐면서 휴식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망대에서 천관산을 바라봅니다. 전망대와 천관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합니다.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유명한 천관산에는 봄과 가을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천관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은 산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섬과 바다입니다. 산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섬과 바다의 비경이 천관산이 간직한 보물입니다.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천관산의 비경을 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 장흥이 추구하는 휴식과 치유의 문화관광입니다.


기업들이 끊임없는 시장 변화에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사업의 외연을 확대합니다. 장흥 토요시장과 편백숲 우드랜드 또한 끊임없이 혁신적 요소를 가미한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최근 청년상인들의 입주로 혁신성을 가미한 토요시장은 앞으로 시장 공간을 넓혀가야 합니다. 인접 지역까지 시장 공간을 확장하여 보다 다채로운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늘 새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가지고 방문객들을 맞아야 합니다.


우리 농촌지역에 산재한 산, 들, 바다 등 자연·역사·문화적자원을 새로운 시각, 즉 혁신적 안목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 ·상품화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지역 경제에 성공적으로 접목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산에 설치하는 케이블카가 아닌 섬과 바다를 보여주기 위한 발상, 섬과 육지를 연결하되 자동차가 아닌 걷는 섬 체험·관광 등 혁신적 요소를 기억해야 합니다.


지역자체를 건강한 유기체 공간으로 가꾸는 것, 이것이 지역혁신의 출발점입니다. 유기체로서 지역에는 자연환경, 전통·역사·문화 자원에서부터 지역 주민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공간으로서 지역과 주민이 모두 건강할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건강한 유기체로서 지역은 어느 하나의 특정 요소만을 가지고 성장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자원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되고 결합하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때 지역이 튼튼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혁신성으로 무장한 공직자와 주민들이 현장에서 보다 많이 얘기하고 소통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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