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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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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수 장흥군 부군수


[특별기고]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서은수 장흥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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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USDA)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지역 부(rural wealth) 창출과 부의 유지·관리가 성공적인 지역 개발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지역 부(rural wealth)창출을 위해서는 지역 내 다양한 자본(capital)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지역 자본투자는 공장, 시설 장비 그리고 인프라 등 물리적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산능력(인적자본), 지식과 혁신(지적 자본), 금융과 자산(금융자본), 자연자원 보호와 개발(자연자본), 사회적 협력과 관계(사회적 자본), 정치 참여(정치자본), 문화적 지식과 가치(문화적 자본)에 대한 투자 등을 포함한다.


농무부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지역 부의 창출을 위해 필요한 5가지 참고사항을 제시한다. ▲ 농촌 부의 창출은 지역 내 인적, 물적 자원과 같은 지역자본(assets)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고 이들은 상호 의존적이다. 농촌지역에서의 바이오 연료 생산을 예로 들면 비옥한 농장, 적당한 수자원, 수송 인프라, 투자자, 기업적인 농업인 등 적합한 인적, 물적 기반을 갖춘 지역에서는 성공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성공 가능성이 낮다. ▲지역의 다양한 자본은 상호보완적이다. 지역 내 특정 자본에 대한 투자는 다른 자본에 대한 투자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광범위한 투자에 있어서 사전 기획과 조율은 농촌개발의 장기적인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 투자는 경제적 위험이 있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경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 정책이 투자 환경 변화와 위험을 경감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지역 기업은 외지 기업보다 배당금, 고용 등에서 보다 많은 투자 이윤을 지역에 환원하지만, 투자 실패의 위험성 또한 상존한다. ▲농촌개발 투자결과는 환경적, 사회적 영향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개발로부터 파생되는 세수증대는 도로, 학교 등 기타 다른 인프라에 대한 공적 투자를 가져와 지역 부(rural wealth)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지하수 고갈과 같은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거나 주거 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


최근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개장한 토요시장은 2014년 말 기준 연간 100만 명의 소비자들이 찾고, 10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었다. 재래시장특별법이 제정되자 신속히 ‘재래시장 현대화’를 추진하고 2005년 7월 2일 주5일 근무 첫 토요일에 시장을 개장한 이래 10년 만의 성과이다.


토요시장의 성공요인은 첫째, 시대적 변화와 방향을 내다보고 지역자원과 연계한 정책의 추진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한우고기, 키조개, 표고버섯 등 소위 ‘장흥삼합’이라는 유명음식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토요시장과 결합해 대중화에 성공한 것이다. “정남진 토요시장 = 장흥삼합”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딩 했다.


둘째, 토요시장과 연계한 관광 투어 프로그램 개발·운영이다. 토요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편백숲 우드랜드, 귀족호도박물관, 천문과학관, 장흥댐, 보림사, 제암산 자연휴양림 등 장흥군의 다양한 관광명소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힐링 수요에 부응하여 편백숲을 휴양과 치유의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가꾼 편백숲 우드랜드는 연간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셋째, 지역 공직자들과 주민들의 참여와 화합이다. 초창기 토요시장 조성에서 부터 시장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2015년 8월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 보고서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전국 최초 주말 관관형 시장'으로 지정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국민 생활패턴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객 유치와 특산품 판매에 차별화를 선언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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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간 60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과 군 예산의 1.2배 수준인 3,6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언급하며 전통시장의 성공적인 모델로 지목했다. 토요시장의 성공요인으로서 지역상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력, 그리고 물 축제의 성공, 한우 마케팅, 편백숲 우드랜드, 친환경 농축산물 등 지역 자원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꼽았다. 서비스 의식제고를 위한 점포대학 운영과 전통시장 최초의 소비자보호 리콜서비스 도입 등 지역발전을 위한 상인회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도 토요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상에 서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 어렵다. 지난 7월 개장 10돌을 맞은 토요시장은 지속가능한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층 더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소비자 입장에서 부족했던 점 등을 세심하게 되돌아 봐야 할 시점이다. 오는 11월초 소비자, 생산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요시장 장기 발전을 위한 군민 대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토요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토요시장이 소비자들의 아픈 소리를 겸허히 듣고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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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산업에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건설사 3~4곳이 "부도 직전"이라는 이야기가 지역마다 들린다. 이미 올 상반기에만 신동아 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폐업을 신고한 종합 건설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26곳에 달한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 이번 위기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 25.07.2807:30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오전 10시, 공사 현장은 적막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대구 북구 관음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한창 일할 시간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 바닥에는 하얀 방수 덮개가 곳곳에 널브러진 자재 더미들을 감싸고 있었고 빛바랜 '추락주의' 현수막 아래에는 안전조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회색 콘크리트 골조를 그대로 드러낸 20층 아파트 사이에는 타워크레인이 멈춰 서 있었다.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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