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정치지도자-시민사회대표 원탁회의 구성도 제안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일으킨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야당 역시 국민들의 대통령 하야요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7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 시국과 관련한 긴급제안'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에 "이 정권과 그 악정에 대한 분노와 새시대에 대한 염원은 이미 확인되고도 남았는데 왜 이런 절절한 국민의 뜻과 요구를 읽지 못하는가"라며 "아쉽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시장은 야당 대표와 주요 정치인, 사회 원로가 참석하는 '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야당, 정치지도자, 시민사회 대표 원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위기의식을 느낀 청와대는 영수회담과 책임총리 등 여러 가지 수습책을 제시하겠지만 현 시국의 수습은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과 정치권만의 결정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야3당과 사회 원로가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통해 현 시국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통령 하야 요구 과정이 단지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향후 새로운 정치체제, 사회구조에 대한 구상과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지역별 조직과 시민단체까지 포함하는 범국민 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참여의 장이 필요하다"며 "국민 누구나 참여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나라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제안하는 공론의 장, 아고라가 만들어진다면 현재의 이 위기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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