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병준 "자진사퇴 없다"지만…이번주 중대 고비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김병준 "자진사퇴 없다"지만…이번주 중대 고비
AD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자신의 자진사퇴 필요성을 일축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지명철회나 자진사퇴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이번 주 김 내정자 거취와 관련한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자진사퇴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총리에 대한 권한 위임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에 "(제가) 이야기한 것을 (박 대통령이) 다 수용한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고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가 대통령과 바로 이야기하기가…"라며 말을 아꼈다. 박 대통령로부터 내치 권한 이양에 대해 직접 들은 말은 아니지만 청와대를 통해 간접적으로 박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서는 김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별도 특검 및 국정조사, 김 내정자 지명철회와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을 국정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민 정서와 야당 분위기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대통령이 철회하든지 본인이 사퇴하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투쟁까지 얘기하는 데 김 내정자 사정을 봐줄 여력이 없다"며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강경투쟁으로 간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을 통해 김 내정자의 인준에 대한 양해를 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영수회담이 성사되면 총리에 대한 권한을 어느 정도 이양할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이에 대한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야권의 입장이 정리될 전망이다.


또한 야권이 주장하는 국회 추천 총리 대신 김 내정자가 적합한 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김 내정자의 자격보다는 박 대통령이 지명하는 과정을 문제 삼고 있어 야권이 요구하는 다른 조건이 수용되면 김 내정자 지명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야권이 김 내정자 지명 철회를 다른 조건보다 우선적으로 요구한다면 박 대통령으로서도 지명 철회를 외면하기 어렵다.

김병준 "자진사퇴 없다"지만…이번주 중대 고비


박 대통령이 이번 주 중에 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야권은 박 대통령 퇴진 요구를 공식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까지 추락했고, 5일 광화문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주최측 추산 20만명의 인파가 참여하는 등 박 대통령 퇴진 압박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김 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을 청와대가 언제 국회에 제출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이번 주 초에 청와대 임명동의안을 일방적으로 제출할 경우 야당의 반발과 국민 반감이 더욱 커질 것이 뻔한 데다 여당 내부에서도 계속되는 청와대의 일방통행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


이 경우 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까워 진다.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에서의 인준안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어서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김 내정자는 지난 4일 "총리로 인준이 되지 않으면 총리가 아니다"며 국회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