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發 개각]野3당, 김병준 등 인사청문회 '전면 거부'키로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등 새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키로 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비상시국에서 전 국민의 분노 속에서 오로지 일방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오기와 독선의 인사라고 규정한다. 즉각 이 개각 인사를 철회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개각 자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국회 절차에 응하지 않겠다"며 인사 청문회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입장도 보이콧"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완전히 거부해버리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대통령이 오기로 부총리나 장관은 임명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꾸 정쟁으로 가서 안 된다"며 "여소야대인만큼 앞으로 총리도 안 되고 헌법재판소장도 안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와 박 위원장,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야3당 원내대표들은 인사청문회 전면 거부 등을 논의키 위해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회동을 갖기로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