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18일 블루스퀘어 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본의 인기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가 내년 2월1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갖는다.
후카세(보컬), 나카진(기타), 사오리(피아노), DJ러브 등 4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세카이노 오와리'는 소년처럼 맑은 보컬의 목소리와 몽환적이며 아름다운 멜로디, 동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무대로 일본은 물론 한국, 대만, 홍콩, 미국, 영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정신질환과 집단 따돌림 등 결코 유쾌하지 않은 성장통을 겪은 멤버들의 자전적인 스토리로 시작됐다. 밴드 이름도 '세상의 끝(世界の終わり)'이라는 뜻을 담았다.
4명의 멤버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앨범 디자인, 의상, 뮤직비디오 스토리 구성, 콘서트 연출 등에 직접 참여하면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정식 데뷔 전부터 인디 씬의 유망주로 주목 받았고 발표하는 거의 모든 음악이 드라마와 영화, 광고 테마로 사용되는 등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영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의 엔딩곡이자 2013년 대 히트를 기록한 'RPG'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이 곡이 수록된 앨범 'Tree'는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첫 1위를 기록했다.
화제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실사판 영화인 'ATTACK ON TITAN' 전편과 후편의 주제곡으로 선보인 'ANTI-HERO'와 'SOS'는 이들의 세계관을 유감없이 담아내 대중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우에노 주리와 빅뱅의 탑(TOP)이 주연을 맡은 웹드라마 '시크릿 메시지'의 엔딩곡 'Mr. Heartache'도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용 연습실로 마련한 라이브 클럽 'club EARTH'에서 30여명의 관객 앞에서 연주하던 이들은 메이저 데뷔 싱글을 발매한지 불과 3개월 만에 도쿄 부도칸(武道館)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14만 석의 공연을 매진시키며 메이저 데뷔 후 최단 기간에 '닛산 스타디움'에 입성한 밴드 기록을 갈아 치웠다.
국내에는 2012년 첫 내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찾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랐다. '세카이노 오와리'의 첫 단독 내한공연은 2017년 2월18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공연 티켓은 1층 스탠딩과 2층 좌석 모두 8만8000원으로 오는 8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 등 예매처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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