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현 정권의 ‘비선실세’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된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씨와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이자 스포츠토토 빙상 감독 이규혁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장씨가 설립을 주도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이 감독이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2년 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 목적은 빙상과 설상 종목의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동계 스포츠 붐 조성 등이다.
이 감독은 31일 중앙일보에 “월급도 안 받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시작한 건데 일이 다 이상하게 됐다”며 “돈 받은 것도 하나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호라는 이름은 낯설다. 유진이는 중학교 후배였고 가까운 친구였다”며 “좋은 뜻으로 참여한 후배들이 매도되고 오해받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유진이 집안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지인 분들 중에 누가 잘 나가나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며 “2주전쯤 통화를 했고, 그 뒤에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연락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장씨와의 통화에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누가 한 거냐”고 물었더니 “오빠가 다 한 거지”라고 대답한 장씨의 저의가 궁금하다고도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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