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일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28일 오후 현재 감사로 재직 중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앞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이날 조 감사는 “최순실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조 감사는 “연설문 초안을 작성해 건넨 곳은 청와대 부속실”이라며 “청와대 부속실은 딱 하나 있다. 부속비서관은 정호성”이라고 말했다.
조 감사는 박 대통령 연설문에 적힌 ‘우주의 기운’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표현을 직접 썼냐는 질문에 “청와대 보안 사항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또 ‘혼이 비정상’이라는 문구를 직접 작성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조 감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올해 7월까지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 업무를 보다가 최근 한국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돼 ‘낙하산’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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