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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SPA" 이랜드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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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어 잡화와 액세서리, 생활용품으로까지 확장
잇단 성공…2020년 전세계 매장 1만개 오픈 목표

"머리부터 발끝까지 SPA" 이랜드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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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랜드그룹이 제조ㆍ유통 일괄(SPA) 브랜드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이랜드는 기존 의류에만 적용됐던 SPA의 개념을 잡화와 액세서리, 생활용품으로까지 확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랜드는 2009년 스파오로 SPA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박성수 회장이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전 부문 SPA를 만들라"는 특명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랜드는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수 년에 걸쳐 론칭을 준비했고, 소싱ㆍ디자인ㆍ물류 등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 모여 수백 차례에 달하는 회의와 해외 출장을 되풀이했다.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소재 개발에도 총력을 쏟았다. 해외 원산지의 고급 소재만을 구입ㆍ생산하기 위해 소재를 구입한 지역에서 바로 제품을 생산하는 원산지 직가공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세계 최대 섬유공장인 베트남 탕콤을 비롯 중국과 방글라데시ㆍ인도네시아 등 이랜드 자체 생산 공장을 통해 품질을 균일화 하면서도 가격대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내놓은 이랜드의 첫 SPA브랜드 스파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디자인과 핏뿐만 아니라 해외 SPA 브랜드와 가격 경쟁력에서앞섰다. 스파오는 매장의 제품 대부분을 2주마다 신상품으로 교체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줬다.


여성복 SPA브랜드 미쏘는 2010년 론칭됐다. 미쏘는 20~40대 모든 여성을 위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서양인의 체형에 맞춰진 기존 해외 SPA브랜드들의 약점을 보완해 디자인을 동양 여성의 체형에 맞췄다. 미쏘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기존 브랜드의 10배에 달하는 1만5000여 개의 다양한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스파오와 미쏘는 론칭 3년여 만에 1000억원대 브랜드로 진입했다.


이랜드는 의류 SPA브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사업을 잡화 브랜드로 세분화했다. 2013년 신발 SPA 브랜드 슈펜과 SPA 브랜드 루켄을 내놨다. 2년 여간 준비 끝에 지난해 선보인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은 의류 중심으로만 진행되던 국내 SPA 사업이 잡화와 액세서리 등으로 확산되고 국내 패션 시장의 판이 바뀌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기존 캐주얼 브랜드였던 후아유를 SPA 브랜드로 전환했으며 캐릭터 생활용품 SPA 브랜드 버터까지 론칭,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론칭한 라템은 이랜드가 기존에 운영하던 시계ㆍ쥬얼리 브랜드 로이드와 클루, OST 등의 상품 구성과 소싱력에 SPA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킨 브랜드다. 이 곳에서는 목걸이ㆍ팔찌ㆍ반지 등의 쥬얼리 라인부터 시계ㆍ스몰백ㆍ지갑ㆍ파우치ㆍ남성잡화 등 패션 액세서리까지 총 4000여가지의 상품이 판매된다.


이랜드는 SPA사업을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 내 44개 브랜드 73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는 저효율 매장과 경쟁력 없는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신규 SPA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실행 중이다. 단순히 덩치만 키우는 식의 매장 확장에 집중하지 않고 검증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013년 스파오와 미쏘를 중국시장에 내놓은 이랜드는 지난해 대만ㆍ홍콩ㆍ말레이시아에도 매장을 열었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SPA 매장 1만개를 연다는 계획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SPA" 이랜드 전략 통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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