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깜짝 성장률 나올까…연내 금리인상 분수령

▲지난 14일 보스턴 연은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잇단 9월 경제지표 선방에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GDP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굳어지고 환·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2.5~2.6%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분기 1.4%에서 크게 높아지는 것이며 2년 사이 최고 성장률이다.

일각에서는 성장률이 3%를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JP모건은 기업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3분기 미국 경제가 3.6%의 깜짝 성장률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BC와 무디스가 최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2.9~3%의 응답이 많았다.

미국의 물가가 살아나고 있고 Fed가 물가 목표를 유연하게 설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까지 호조를 보인다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게 된다.

달러 상승 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DXY)는 최근 98.8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매수-엔 매도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0.51% 하락한 달러당 105.16엔을 기록중이다. 엔화가 105엔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물론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분기 성장률 발표때도 전문가들은 성장률 선방을 예측했지만 실제 수치와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2.0%)을 포함해 지역 연은들 역시 3분기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