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플랫폼 동시 송출 가능토록 바뀌어
BJ 수수료 감면 및 콘텐츠 제작 비용 지원
4000K 화질 12월부터 무료 제공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최근 '대도서관'등 유명 BJ들이 속속 이탈하며 홍역을 앓고 있는 아프리카TV가 새로운 운영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아프리카TV는 모든 이용자들에게 4000K 화질의 서비스를 무료 제공, BJ 콘텐츠 제작비 5억원 지원 등 동시 송출과 상업 방송에 대한 새로운 운영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 수수료 및 방송 관련 마찰로 '대도서관', '윰댕', '밴쯔' 등 유명 BJ들이 유튜브, 트위치 등 다른 플랫폼으로 연이어 이탈하자 내놓은 자구책이다.
논란이 됐던 동시 송출과 상업 방송에 대한 정책도 발표됐다. 광고 수익 배분 문제로 BJ와 마찰을 겪던 아프리카TV는 최근 유튜브 동시 송출을 금지하면서 갈등을 더욱 키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TV를 통한 수익보다 유튜브를 통한 광고 매출 수익이 더 큰 스타 BJ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앞으로 아프리카TV의 BJ는 제약 없이 원하는 플랫폼으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프리카TV의 지원을 받는 베스트BJ의 경우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만든 콘텐츠를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에서 동시에 전송할 수는 없다.
또한 BJ들의 상업 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호스팅비 등을 요구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을 심의하기 위해 홍보와 상업성 목적의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은 사전에 아프리카TV와 내용을 협의해야 한다.
BJ 친화정인 지원 정책도 발표됐다. 아프리카TV는 다음달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의 콘텐츠 제작비용을 개별 BJ들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신입 BJ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같은 날부터 신입 BJ들의 별풍선(아프리카TV내의 사이버머니) 최초 누적 수입 100만원까지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서비스 자체의 품질도 개선한다. 오는 12월 1일부터 모든 BJ에게 4000K 화질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음 해부터는 1080P 해상도 지원을 위한 시험 방송에 돌입한다.
BJ가 시청자가 소통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개설한다. 서울 홍대와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모습과 운영 방침은 오는 12월 15일 BJ대상에서 공개된다.
아프리카TV의 관계자는 "이 같은 정책과 약속들을 이용자 모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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