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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어르신 ‘기억’ 찾고 보존하는 서비스 시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치매 예방 프로그램 체험 및 치매무료검진 실시로 “치매야 가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기억’을 찾고 보존하는 서비스가 어르신들로부터 눈도장을 콱콱콱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메모리데이 캠페인’이다.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도 예방과 치료관리가 가능하다는 사회적 이해를 확산시기 위한 행사다.

올해는 지난 19일 지하철 6호선 월곡역에서 진행했다. 특히 서대문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서울시 5개구의 지역주민과 학생 등 900여명이 마음을 모아 참여했다.


이 중 60세 이상의 어르신에게는 치매선별검진 및 상담서비스를 제공, 연령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운영하여 다양한 치매예방프로그램(닥터브레인 시연, 방향제 및 팔찌 만들기)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치매 자가체크,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 등을 주제로 제작한 판넬도 제작했는데 '걸리고 싶지 않은 질병 1위', '가족이 힘든 질병 1위'라는 조사결과를 증명하듯 행사 내내 어르신들로 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성북구 관계자는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며 그 중 10~15%를 조기 발견,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기대 할 수 있으며 완치가 어렵고 만성적인 진행의 경과를 보이는 치매의 경우도 조기 발견, 치료할 경우 중증 상태로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성북구, 어르신 ‘기억’ 찾고 보존하는 서비스 시행 치매예방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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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장수사진’도 어르신들의 관심이 높았다. 보문동 주민센터가 저소득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지역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에 대한 바람을 파악한 동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통장협의회가 사진촬영 재능기부자를 직접 발굴, 이들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미처 장수사진을 준비하지 못한 저소득 홀몸어르신들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보문동에 거주한 주민이자 사진관(신우 스튜디오)을 운영하는 신우씨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으나 실천의 계기가 없었는데 마침 동네 통장님이 제안해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우 씨 외에도 어르신의 생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준비해 드리고자 하는 주민들의 마음은 촬영을 위한 화장, 소품, 다과는 물론 인화비용에 액자까지 십시일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장수사진 촬영에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파악한 주민센터는 촬영 봉사자와 복지협의체 위원들과 이 내용을 공유하고 직접 홀몸어르신 가정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장수사진'을 진행했다.


가정에서 장수사진 촬영팀을 맞이한 김춘복 어르신은(88) “몸이 불편해 평생 사진이라는 걸 찍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쓸만한 장수사진 하나 있어야 하지 않나”하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몸이 불편해 소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보문동 주민센터와 주민들은 이외도 저소득 홀몸어르신 대상 “찾아가는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 등 특별한 기념일을 이웃들이 함께 기억함으로써 돈독한 관계망을 맺는 독특한 동행(同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삶이 고달플 때 에너지가 되는 것은 행복한 기억인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노령화, 고독 사회는 기억마저 외롭고 쓸쓸한 경우가 많다”면서 “어르신을 위해 이웃 주민이 나서서 소소하지만 건강한 기억,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드리는 노력은 어르신 뿐 아니라 모든 마을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마을복지공동체를 실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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