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국 정부가 최근 북한의 현직 인사들과 미국의 전직 관료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 접촉을 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애나 리치 앨런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트랙2 회의에 대한 보도를 접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앨런 대변인은 "트랙2 회의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걸쳐 일상적으로, 그리고 미국 정부의 관여 없이 독립적으로 개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트랙2' 차원의 대화인 만큼 대화의 내용이나 결과에 대해 미 정부로선 비중을 싣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접촉 인사의 면면이 북한의 현직 대미 외교 라인과 북미협상에 관여한 미국의 전직 관료라는 점에서 예사롭게 볼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1~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 대화에는 북한에선 한성렬 외무성 부상과 장일훈 유엔주재 차석대사 등 현직 관리 5명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등 전직 관리와 민간 전문가들이 나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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