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일본 산케이신문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북한 공작원이 위장 잠입 중이라고 보도했다.
22일 산케이 신문은 한 한반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대외첩보기관인 정찰총국의 남성 공작원이 신분을 감추고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채용은 북핵 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문제의 남성이 "유니세프의 솔로몬제도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다"며 "정찰총국의 전신인 북한 노동당 35호실에 소속됐던 이 공작원은 2000년대 이후 몽골, 피지에서 유니세프 직원 등으로 활동, 각국 요인의 포섭공작이나 군사정보 수집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작원은 몽골에 체재할 때는 직원 신분을 이용해 한국과 일본 기업 관계자를 접촉, 북한에 성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세프의 솔로몬제도 사무소의 한 직원은 해당 직원이 공작원인지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고, 일본 유니세프협회는 "유니세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존재한다"며 "공작원인지를 물을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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