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예산정국 맞은 與野…법인세·미르·누리과정 등 곳곳 지뢰밭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민주당, 창조경제·미르 관련 예산 '삭감 추진' 밝혀…與 "정치쟁점으로 여야 합의 무산돼선 안돼"

예산정국 맞은 與野…법인세·미르·누리과정 등 곳곳 지뢰밭
AD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둔 여야가 23일 법인세 인상, '최순실 게이트', 누리과정 예산 문제 등을 놓고 기싸움에 돌입했다. 여야 모두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민생예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내일(24일)부터 상임위별로 진행되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선실세 관련 예산 '전액삭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2017년 예산안 심사방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가지 사업을 통해 내년 예산에 스며들어있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관련 내용을 모두 찾아서 전액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일명 '비선실세 국정농단 예산'으로 지목한 사업은 차은택 광고감독 등 미르재단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사업(1248억원), K-Meal 사업(154억원), 개도국 개발협력사업(185억원) 등이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다음 주부터 각 상임위의 예산안 예비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또 예결위 심사를 통해서 각 부처에 숨어있는 비선실세 예산을 샅샅이 찾아내서 다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내년도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과 관련해 정부가 별도의 특별회계를 설치해 편성한 5조2000억원도 전액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관련법이 마련되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지방교육정책재정특별회계'라는 것을 만들어서 5조1990억원을 담아왔다"며 "특별회계는 교육자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고, 야당이 일관되게 반대했음에도 정부가 (예산을) 담아온 건 국회경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별회계에 담아온 예산을 다 삭감하고 3당 정책위의장과 기재부-교육부 장관 협의를 통해서 만들어진 안을 기본으로 해서 다시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관련 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사업, 원격의료 관련 사업 등을 문제 삼으며 예산 삭감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예산정국 맞은 與野…법인세·미르·누리과정 등 곳곳 지뢰밭


◆與, "예산안 '조건부 합의' 요구는 권한 남용"= 새누리당은 이날 야권을 겨냥해 예산안과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정치적 쟁점을 놓고 '조건부 합의'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명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예산과 관련되지 않는 정치쟁점 사항으로 여야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야당에게 적극 협조를 구한다"면서 "특정 현안을 요구하며 조건부 합의를 시도한다면 이는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처사로 냉혹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여야 협치의 정신을 살려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당은 불필요한 곳의 예산을 줄이되, 민생과 관련한 시급한 예산은 늘려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지진·태풍 등 재해대책 마련을 위한 예산을 비롯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방위전력 확보를 위한 국방 예산, 불법조업 중국어선 대응 관련 예산 등의 증액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법인세 인상은 결국은 국민증세이고, 일자리 줄이는 증세"라며 "법인에 대한 세율을 높이면 결국은 투자나 임금인상에 쓰일 재정여력이 줄어들 것이고, 물건 값에 전가될 것이다. 해외기업에 국내유치도 어려워지고 국내기업의 해외 이동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산정국 맞은 與野…법인세·미르·누리과정 등 곳곳 지뢰밭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


◆야3당 법인세 인상 공감…與野 충돌 예상=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이 법인세 인상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정의당은 이날 당 차원에서 마련한 세법개정안 발표를 통해 법인세율을 최대 25%로 올려 연간 약 8조원의 세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당은 과세표준 2억원 이하 기업은 법인세를 현행 10%에서 13%로 인상하고, 과표 2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선 현행 20~22%에서 25%로 일괄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번 미르·K스포츠재단 논란에서 봤듯이 박근혜 정부는 법인세 인상은 반대하면서 사실상의 준조세인 재단출연금으로 엄청난 액수를 거둬들이고 있다"며 "이것을 정상화시켜 국민들의 사회복지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