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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학생들, "공권력 폭력사태 막겠다는 신념으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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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4차 총시위 …학내 구성원 보호 및 투명한 총장선출 요구

이대학생들, "공권력 폭력사태 막겠다는 신념으로 버텨" 23일 이화여대 학생들이 이화여대 본관앞에서 최경희 전 총장의 사퇴를 수용하고 본관 점거 해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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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86일간 이화여대 본관에서 최경희 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여온 이화여대 학생들이 오는 30일까지 점진 퇴거할 예정이다.

23일 이대 학생들은 최 전 총장의 사퇴를 수용함과 동시에 본관 점거 해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식적인 해제 일시는 이사회에 최 전 총장의 사표가 수리된 21일이지만, 근 3개월간 이어진 점거로 본관을 원상 복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학생들은 설명했다. 지난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시작한 학생들은 본관 내 수면실, 공부방, 나눔존 등을 꾸며 운영해왔다.

학생들은 성명서를 통해 “본래 약속대로 본관점거를 해제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의 진정한 사과 ▲시위에 참여한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에 대한 불이익 금지 ▲경찰 수사 대상 학생들을 위한 법률 지원 ▲비리 의혹 해명과 관련 정보 공개 ▲ 이화가치 훼손한 학교 관계자 처벌 ▲민주적 의사결정제도 확립 및 총장 선거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지난 86일을 돌아보며 “최 전 총장이 오기로 한 시각에 아무런 대책 없이 경찰 1600명을 맞이했을 때가 가장 무섭고 두려웠다”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믿었던 학교당국에 맞서 본관 안에서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만 했던 모든 시간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행부 없이 86일 동안 시위를 이어간 원동력에 대해 “7월 31일 이후 ‘총장이 학내에 경찰 1600명을 투입해 학생들을 진압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므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는 하나의 신념을 공유했다”며 “학생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 역시 86일간의 본관점거 농성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사태 초기 본관에서 교수와 교직원 5명을 감금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선 "총학생회 소속 6명 외 경찰 수사 대상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며 "우리의 농성에는 주동자와 대표자가 없었으며 경찰은 단지 신상이 드러난 학생들을 소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달팽이와 같이 느린 발걸음 딛는 이화인들을 믿고 이해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눈을 감고 귀를 닫는 불통의 리더가 다시는 이화를 이끌지 못하도록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3일에는 학교 측에 요구한 내용의 이행을 촉구하는 4차 총시위를 할 예정이다.


한편,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지난 21일 오후 2시 30분께 이사회를 열고, 최 전 총장의 사표를 이사회 7인 전원 찬성으로 수리했다. 최 전 총장은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에 대한 의혹이 이대로 번지자 19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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