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모든 신차종에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우버 등 차량공유 서비스에서 활용하는 것은 금지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2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발표 내용 속에는 소비자들에 대한 경고가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앞선 19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자사의 모든 신차를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상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 주행을 위한 카메라. 초음속 센서, 레이더 등을 차량에 탑재한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테슬라는 자사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에 등록해 돈을 버는 것을 금지했다. 친구나 가족들과 차량을 공유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돈을 버는 것은 '테슬라 네트워크'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테슬라 네트워크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밝히겠다고 알렸지만, 주요 언론들은 이번 발표를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의 출시 예고로 해석하고 있다. 우버의 새 라이벌이 나타난 셈이다.
이미 우버가 앞서나간 상황에서 테슬라의 시도가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한 듯하다. 테슬라의 발표가 있던 다음날인 20일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히려 2.19% 하락한 주당 199.10달러로 마감, 주당 200달러선을 하회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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