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BNK부산은행이 금융사기로부터 고객 예금을 지켰다.
부산은행은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5억4000여만원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했다고 21일 밝혔다.
FDS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평상시 고객의 거래 패턴과는 다른 부정인출 의심거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보이스피싱, 파밍 등 전자금융 사기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금융회사마다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생한 금융사기는 파밍이었다. 파밍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에서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면 가짜 금융사 사이트로 유도해 사기범이 고객 금융정보를 몰래 빼가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A씨는 금융감독원으로 위장한 인터넷 팝업창을 통해 가짜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했고, 자신의 공인인증서, 이체 비밀번호, 통장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입력했다.
곧바로 사기범이 중국에서 고객 명의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여러 계좌에서 자금이체를 시도했다. 이에 부산은행 FDS는 평소 거래와는 다른 패턴을 보이는 고객의 계좌를 탐지해 즉각 해당 거래를 차단했고, 고객의 예금 잔액 5억 4000여만원 전액을 금융사기로부터 지켜냈다.
부산은행 FDS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금융거래가 90%이상 사기거래로 판단되면 자금이체를 자동으로 차단하도록 돼있다.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텔레뱅킹 뿐 아니라 최근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까지 이 시스템을 확대 도입했다. 현재까지 150건이 넘는 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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