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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의 혈투, 신반포7차 '대림-호반' 수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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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입찰보증금만 570억원
명가 대림 3.3㎡당 공사비 467만원
신흥강자 호반 10만원 낮춰 승부


한강변의 혈투, 신반포7차 '대림-호반' 수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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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전통의 강자냐, 신흥 건설사의 강남 첫 진출이냐.'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싸고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가 주인공. 한강변인 데다 지하철이 가까워 알짜단지로 꼽히는 곳이다. 브랜드파워를 앞세운 대림산업의 우세를 점치는 이가 많지만 강남 입성을 꿈꾸는 호반건설 역시 공격적으로 나서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관전평이 적지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이 아파트 재건축시공사 입찰에서 호반건설은 3.3㎡당 공사비를 467만원으로 하겠다고 제출했다. 대림산업(479만8000원)보다 10만원 이상 낮게 책정돼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호반건설은 해당 재건축단지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화계획에서 인테리어와 에너지절감 등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재건축조합은 오는 29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뽑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시공사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보증금으로 570억원을 제시했다. 입찰보증금이란 입찰업체로부터 미리 보증금을 받아 계약체결을 거절하는 걸 막기 위한 장치로 강남권 재건축단지에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건설사만 참여케 하는 기준으로 작용했다. 통상 수십억원대 수준인데 반해 이 단지는 상당한 금액을 제시했는데, 중견건설사로 꼽히는 호반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대림산업은 최근 분양시장에서 300대 1이라는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크로리버뷰'를 비롯해 재건축시장에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로 창립 77주년을 맞은 대림산업은 토목과 플랜트 외에 강남권 등 전국 각지 정비사업과 택지개발사업 등 주택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입주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형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명실공히 강남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대치동 구마을 재개발, 4월 대치2단지 리모델링공사를 수주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규모는 전국 각지 11곳에 총 2조7890억원 규모로 지난해(2조948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이 정비사업을 따냈으며 하반기 들어서도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호반건설도 만만찮다. 최근 해마다 2만가구 가까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호반베르디움'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주택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올 들어서는 울트라건설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는 13위로 두계단 올랐다. 상위권 건설사간 순위변동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지난해 광명에서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며 수도권에서 처음 정비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보문5구역 재개발을 맡아 서울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강남재건축까지 확보한다면 대형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회사 안팎에선 이번 입찰을 상징성이 큰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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