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신규사업의 매출 기여가 제한적이고 주력사업부 매출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의 실적기여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신사업의 본격적인 실적기여 시기는 2017년 하반기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기존 ‘플러스친구’를 강화시킨 ‘뉴플러스친구’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들이 사람들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카카오채널을 통해 효율성 높은 새로운 광고상품을 준비 중이다. O2O(Online to Offline) 부문에선 올해 4분기 ‘카카오 드라이버’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가사도우미, 주차장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런 신사업들은 이익창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고 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메신저의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갖췄음에도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광고, O2O 등 신사업들은 카카오의 시가총액을 설명할 만한 이익창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보다 0.3% 증가한 3777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9.4% 감소한 214억원으로 추정했다. 또한 신규사업에 대한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41.9% 증가한 227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가 내년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가치 및 로엔의 지분가치 합산만으로 계산해 본 카카오의 적정시가 총액은 5조9000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주가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신사업 실적 기여가 가시화되는 2017년 이후부터 충분히 주가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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