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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 '최순실 딸' 특혜입학 …교수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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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칙·지도교수까지 바꾸고 출석일 못채워도 학점 인정
입학 뒤 코어·프라임 등 각종 정부사업 따내 의혹 확산
교육부 감사·총장해임 촉구, 19일부터 시위·집회 시작


梨大 '최순실 딸' 특혜입학 …교수도 뿔났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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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여름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대학 본관을 점거하며 촉발된 이화여대 사태가 정치 문제로까지 번지며 130년 '명문 여대'가 역사상 전례 없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였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딸이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수들마저 사상 처음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19일로 예정된 교수들의 시위에 앞서 이대 학생들은 17일 낮 12시 최씨의 딸 정모씨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교육부에 학교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고 이대 이사회에는 최경희 총장 해임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측도 이날 오후 4시부터 2차례에 걸쳐 전임교원과 직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대 교수들은 지난 주말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14일 성명을 통해 "최씨 자녀의 입학, 학사관리 관련 의혹 보도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으나 학교 당국은 옹색하고 진실과 거리가 먼 변명으로 일관하고만 있다"며 "오는 19일 오후 3시30분 본관 앞에서 최 총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시위와 집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기자회견과 피켓 시위, 행진에 이어 이달 말까지 릴레이 1인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교수협의회는 "그동안 최경희 총장 체제의 독주와 비민주적인 지배구조를 수수방관해 온 교수들은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재단 이사회와 대학 구성원들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향해 최 총장의 해임과 이화의 민주화를 주장하고 새로운 결의를 다지자"고 촉구했다.


교수와 학생들은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를 위해 학교 측이 수차례 학칙을 개정한 정황과 2년 동안 출석일수도 못 채운 정씨의 성적이 지난 4월 최씨의 방문 이후로 수직 상승하고 담당 지도교수가 교체되는 등 불합리한 상황으로 이대의 명예를 실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수시 서류 마감일 이전의 수상 경력만 유효하다는 모집요강과 달리 정씨가 마감 이후 딴 인천아시아경기 금메달을 인정받은 것, 제출 기한을 넘겨 방학이 돼서야 과제를 냈는데도 학점을 받은 것 등에 대해 학교 측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한 상태다.


16일에는 정씨와 같은 수업을 들었다는 한 의류학과 학생이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를 향해 대자보로 항의하고 나섰다. 이 학생은 "수많은 학우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해 3학점을 따낸 수업을 정씨는 출석도 하지 않고, 과제물도 제출하지 않은 채 학점을 받았다"며 "(교수가) 학생들의 노력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책임지고 진심으로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씨가 이대에 입학한 뒤 이대가 코어 사업(인문역량강화사업)과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까지 교육부의 지원사업을 잇따라 따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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