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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토종기업]데코·Enc' 여성복 브랜드의 몰락…주인 바꾼 톰보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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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설립된 국내 1세대 여성복 브랜드 데코와 톰보이.
경쟁이 치열해지며 사업 고전, 2003년 데코, 이랜드로 흡수
2010년 톰보이 결국 부도, 새주인 신세계 만나 재기 성공

[희비 엇갈린 토종기업]데코·Enc' 여성복 브랜드의 몰락…주인 바꾼 톰보이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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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톰보이와 데코'. 여성복브랜드의 효시로, 국내 1세대 여성복 브랜드다.

재래시장과 정장브랜드가 전부였던 1977년 당시 론칭된 톰보이는 영캐주얼스타일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정장 중심의 여성복 브랜드 데코가 론칭하면서 두 브랜드는 70년대 국내 여성의류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톰보이는 창업주인 최형로 씨가 미국 시장을 조사하며 브랜드 이름을 '소년 같은 소녀'를 뜻하는 톰보이로 직접 지었다. 1980년 당시 서울 명동 직영점에는 셔트를 내리고 영업을 할 정도로 매장에 손님들로 북적였다. 1988년 주식시장에 상장됐고, 전성기 때 매출은 1600억원에 달했다.

데코 역시 50대 여성이라면 데코 여성 정장 1벌 정도 갖고 싶었던 기억이 있을 정도.두 브랜드 가운데 먼저 명성이 무너진 곳은 데코다. 80년대 이후 대기업 진출 등으로 여성복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2003년 이랜드그룹에게 넘어갔다. 이 때 '나이스클럽' '블루페페' 'CC클럽' '모조에스핀' 등으로 유명한 대현도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나이스클럽 사업부문의 자산, 부채, 소속인원과 영업에 필요한 유무형의 자산 일체를 롯데그룹 계열사에 넘겼다.


데코는 이랜드그룹과 함께 재기를 노렸지만, 2014년 이랜드그룹이 다시 매각해 꿈은 물거품이 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데코는 잘나갈때 매출액이 4000억원이 넘는 브랜드였다"면서 "이랜드그룹과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 최장수브랜드로 자리매김하던 톰보이도 해외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의 공세와 치열해진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했다. 이후 창업주 최형로 씨의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2006년 타계하면서 생긴 경영공백으로 사세가 꺾였다. 이후 전문경영인은 영입했지만,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32년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문제는 과도한 부채. 금융권 출신의 새로운 오너였는 신수천 씨는 부채를 이겨내지 못하고 2010년 최종 부도를 맞고 말았다. 2009년 16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0년 820억원, 2011년 259억원으로 곤두박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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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사라질 뻔한 톰보이는 2011년 새 주인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만나 부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를 살리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2012년 18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86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950억원이고 내년 목표는 1200억원이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톰보이는 내년 론칭 40주년을 앞두고 브랜드명을 스튜디오 톰보이로 바꾸고 새 옷을 입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역사를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부터 브랜드 콘셉트,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 모든 것을 재정비했다. 기존 브랜드명에서 풍기던 강한 이미지 대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수용할 여성을 브랜드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았다.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삼았다. 톰보이는 3년 안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톰보이 관계자는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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