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2시 서울의료원 잔디광장에서 실시…구 보건소, 소방서, 경찰서 등 참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서울시가 메르스와 같은 신종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첫 현장훈련을 실시한다.
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의료원 잔디광장에서 시와 시감염병관리본부가 주관하는 신종감영병 위기대응 현장훈련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의료원, 구로구·서초구 보건소, 중랑소방서, 중랑경찰서 등이 참여하며 ‘에볼라바이러스병 감염’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된다.
훈련 진행은 실제 상황 현장시연과 사전연출 촬영본을 대형 전광판에 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심환자 역학조사, 환자이송, 접촉자 조사, 자가격리자 지원 등은 훈련 장소에서 실시하고, 서울의료원 내 격리병상에서 진행되는 입원·치료, 검체 채취 등의 장면은 사전 촬영분을 전광판을 통해 방영한다.
특히 지난해 메르스 발생 상황을 반영해 자가격리자 중 유증상자 발견, 보건소 구급차 부족 등 돌발 상황 발생, 광범위한 접촉자 조사를 위해 인접 보건소 지원을 얻는 행정응원제 시행, 병원 내 전파를 막기 위한 병동 코호트 격리 등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훈련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응지침(보건복지부)에 따라 시, 보건소, 의료기관 등이 발생 상황에 맞게 명확히 역할을 분담, 체계적으로 조치함으로써 유사시 신속한 방역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국제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신종감염병이 언제라도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위기상황이 다시는 발생치 않도록 유관기관과 실전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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