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이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에 또 졌다.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리그 네 번째 경기에서 이란에 0-1로 졌다. 한국은 2승1무1패 승점7로 같은날 중국을 꺾은 우즈베키스탄(승점9)에 밀려 조 3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카타르와의 경기와 같은 4-1-4-1 전형을 세웠다. 지동원(25·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일선 공격수를 맡았고 그 뒤로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 기성용(27·스완지시티), 김보경(27·전북 현대), 이청용(28·크리스탈팰리스)이 출전했다. 수비형미드필더는 한국영(26·알 가라파SC)이었다.
장현수(25·광저우 R&F FC)는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오른쪽 수비로 출전했다. 중앙에는 곽태휘(35·FC서울)가 선발 복귀했고 오재석(26·감바 오사카)은 왼쪽 수비수로 섰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란의 뒷공간을 노렸다. 이란은 공격을 긴 패스 위주로 운영하면서 선제골 기회를 노렸다. 주도권은 이란에게 계속 있었다. 한국은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전반 7분 사이 이란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두 번 나왔다. 전반 17분에는 이란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장 바크쉬가 한국 골문 앞으로 달려드면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해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란이 전반 24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연결된 패스를 일선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왼발을 갖다 대면서 슈팅해 한국 골문 왼쪽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5분에 이청용이 오른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려봤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한국영을 빼고 홍철을 교체 투입했다. 홍철이 왼쪽 수비로 섰고 오재석이 본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으로 이동했다. 장현수는 한국영이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한국은 패스를 돌리면서 공간을 만들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에게 추가골 기회를 내줬다. 후반 14분 아즈문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났다. 김기희가 빠르게 달려와 태클로 공을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20분에 이청용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구자철도 들어가면서 공격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상대 진영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득점 찬스가 나지 않았고 경기는 0-1패배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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