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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여2로 금빛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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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부상에 올림픽 포기…전국체전 출전, 존경하는 선배 기술로 재기 노려

양학선 '여2로 금빛 부활' 양학선[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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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기계체조의 간판 양학선(24)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45)를 가장 존경한다. "어려서부터 존경했다. 선배의 기술을 따라하며 정상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내 기술을 만들었다"고 했다.

선배의 기술이 후배의 재기도 도울 것 같다. 양학선은 10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하는 제97회 전국체전(7일~13일) 남자일반부 도마, 평행봉, 링 세 종목에 참가한다. 그는 도마에서 여홍철이 선수시절 만든 '여2(뜀틀을 정면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비틀기)'와 스카하라 트리플(뜀틀을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에 집중한다.


여2와 스키하라 트리플은 양학선이 도마의 신(神)에 오른 시작점이다. 여2에 반 바퀴를 더 돌아 '양학선', 같은 원리로 스카하라 트리플보다 반 바퀴를 더 돌아 '양학선2'를 만들었다.

그에게 전국체전은 부활의 전초전이다. 여2와 스키하라 트리플에 성공하면 다시 양1, 양2에 도전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김창석 수원시청 기계체조팀 감독(62)은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 실수만 안 한다면 원하는 기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학선은 3월 22일 태릉선수촌에서 마루 훈련을 하다 오른 발목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하루 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소속팀이 훈련하는 수원북중학교 체육관과 재활 치료를 하는 서울 대치동 병원을 매일 오가며 자신과 싸웠다.
양학선은 7월 28일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했지만 다시 뛰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그의 어머니 기숙향씨(47)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생각하자고 했다. 훈련과 치료를 정말 열심히 한다. 곧 일어설 것"이라고 했다.


양학선은 지난 6일부터 남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막바지 훈련을 시작했다. 김창석 감독은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양학선은 "앞으로 있을 대회들을 통해 좋아진 몸 상태와 가능성을 스스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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