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SK증권은 10일 현대차에 대해 파업 여파로 실적 추정치는 낮아졌지만 신흥국 수요 회복을 감안하면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2조158억원, 영업이익 1조2614억원, 당기순이익 1조286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예상보다 길었던 파업의 여파를 반영해 자동차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16.1%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중국법인과 관계사 실적 회복에 따른 지분법손익 증가로 6.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고량은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공장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소매판매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의 경우 약 8만대 가량의 재고가 소진됐을 것"이라며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의 회계변경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판매법인의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하며 국내 공장 고정비 증가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초 생산목표인 501만대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347만6000대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2015년에는 4분기 가동률을 높이며 연초 목표를 달성했지만 동시에 높아진 재고로 악화됐던 영업환경과 수익성을 기억한다면 향후 생산목표 변경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남미, 중동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수요의 회복과 연말 배당과 감안한다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 내년 실적개선 가능성과 i30, 그랜져 신차판매의 성공 여부 뿐 아니라 사측의 운용의 묘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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