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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전자업계] 모바일 울고 가전 웃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LG전자가 3분기 가전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7.8조원, 잠정 매출액이 49조원라고 공시했다. 같은날 LG전자는 3분기 잠정 영업이익 2832억원, 잠정 매출액이 13조221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증권업계는 두 회사 가전 부문의 실적이 좋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 생활가전(CE)부문의 영업이익은 7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3600억원)해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4년 3분기(500억원) 대비해선 10배 이상 늘어났다.


LG전자의 TV와 가전사업 부문에서는 OLED TV와 시그니처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이 입지를 굳히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는 낮아지겠지만 각각 2000억원 후반~3000억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 이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와 65형 대형 UHD TV,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 시리즈 제품을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두 회사 모두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현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약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분기 4조3200억원보다 3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리콜비용으로는 1조5000억원 이상이 든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MC사업본부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G5, V20 모델의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적자가 지난분기 대비 더 확대됐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4000억원 가량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두 회사 모두 전체 사업 부문에 있어서 전년 동기 대비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5% 늘고 매출액은 5.19% 감소했으며, LG전자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3.7%, 5.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특수 등으로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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